▲리우 올림픽 기간 중 방송 저녁종합뉴스 모니터 보고서 개요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뉴스의 다양성마저 하락시킨 지상파 3사의 '올림픽' 보도 행태지난 8월 6일 개막한 2016 리우 올림픽이 1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 22일 폐막했다. 12시간의 시차와 각박한 경제 상황에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올림픽은 시청자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들의 앞 다툰 보도 경쟁으로 사실상 '저널리즘의 마비'를 불러왔다.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의혹, 위안부 합의 문제, 세월호 특조위 단식 등 간과할 수 없는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지상파 3사는 톱 보도와 주요뉴스에 리우 올림픽 보도만을 쏟아냈고, 이런 '올인' 보도에 중대한 사회적 의제들은 말 그대로 '실종'되어 버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리우 올림픽 기간 중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가 무슨 뉴스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올림픽 관련 보도는 얼마나 차지했는지 모니터해 보았다. 그 결과 지상파 저녁종합뉴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다 할 정도로 과했고, 주요 사안에 대한 외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마디로 심각한 '편중' 보도였다.
올림픽에 '올인'한 지상파, 종편은 상대적으로 '조용'리우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날인 5일, KBS의 톱 보도를 시작으로 16일간 1427꼭지의 지상파 저녁종합뉴스 중 615꼭지(43%)가 리우 올림픽에 관한 보도였다. 이 중 44%가 주요 뉴스에 해당하는 1~6번째 꼭지에 보도되었다.(<표2> 참조)
뉴스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저녁종합뉴스에서 보도한 뉴스 중에서 날씨 이외에 모든 보도를 카운팅했다. 그 결과, 저녁종합뉴스의 43%가 리우 올림픽으로 채워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