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야권이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과 대우조선해양 사이의의 '호화 외유 출장'을 폭로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의원의 '폭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을 덮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유력한 언론사의 주필과 관련된 정보를 연일 폭로하고 당사자인 우 수석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수사가 시작되자 정상 직무수행 할 수 없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수사받겠다고 사퇴했는데, 같은 수사 대상인 우 민정수석은 버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김진태 의원의 폭로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 자료를 어디서 구했을까?"라며 "사정기관과 정보기관을 압박해서 받은 자료라면, 청와대가 제공한 것이라면 이것은 국회의원으로 자존감을 버리고 그야말로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이고, 같은 국회의원으로 치욕스럽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누구의 대리인으로 산다는 것, 누구의 청부를 받아 폭로전에 개입한다는 것은 의원으로 할 일이 아니"라며 "물론 이 사안의 당사자들은 국민에게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석수는 사퇴했는데 우병우는 왜 사퇴하지 않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는 우 민정수석이 해명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노회한 물타기와 버티기의 뒤에 누가 있는지 답답할 노릇"이라며 "정기국회에서는 버티기, 물타기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감사 여야합의가 있다. 9월초 운영위 국감 증인으로 우 수석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제보자 누구냐에 따라 고도 기획에 해당할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범계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이 폭로한 자료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알 수가 없는 매우 사적인 자료"라며 "그런데 김 의원이 산업은행을 최초 입수자로 지목했고, (사리에)맞지 않자 나중에 말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오랫동안 수사를 받고 있다. (자료를 제공한 사람은) 사정기관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거나 기관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라며 "국정감사, 인사청문회를 할 때 자료제출 요구를 하면 검찰이나 사정기관이 '수사기밀 내지는 수사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고 하는 내용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어떻게 입수했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제보자가 누구냐, 제보기관이 누구냐에 따라서는 고도의 기획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