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일) 서천덕암스파에서 아리울초등학교 올해 아버지회 두번째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인하 회장 제공
아버지회 행사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아리울초등학교 아버지회에는 구호가 있다. 1기부터 구호를 만들어서 썼다고 하는데 기수별로 쓰는 구호가 각기 다르다. 현재 4기에서 쓰는 구호는 '아리울으라차차'. 사회자가 선창으로 '아리울'하면, 회원들은 '으랏차차'로 후창을 한단다.
"각 기수마다 특색이 있어서 그때마다 만들어서 쓰는데요. 이번 기수는 덩치 좀 있는 신입회원들이 많이 들어와서인지는 몰라도 구호도 활력이 넘쳐나는 느낌이죠.(웃음) 오히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합니다."집안의 가장으로써 경제 활동에 피곤한 아버지들, 행사 참여가 쉽지는 않을 터.
"행사를 기획하고 이끄는 위치에서 과연 참여율이 어떻게 될까. 항상 이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저를 포함한 집행부 아버지들이 안쓰럽게 보이는지 응원해주시는 아버지 회원들이 많습니다. 행사를 거치면서 아버지와 아이들 관계가 좋아지고 교육적으로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아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아이들과 잠깐 놀아주고, '어쨌든 놀아줬으니 아빠로서 책임을 다했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들에게 면죄부성 행사는 아닌지? 아이들과의 관계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짝 의심을 하는 기자에게 그가 답변을 한다.
"아버지들과 아이들만 행사를 진행하는 게 아닙니다. 아빠와 엄마 형, 누나, 동생 모든 가족들이 함께 합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해주시는 가정도 있습니다."예전보다 가족간 여행 횟수는 많아졌을지는 몰라도 과연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억을 만들만한 꺼리를 찾는 여행인지.. 그냥 남들 따라하기에 바쁜 부모들 모습이 아닌지...
"제가 자신있게 말하는데요. 우리 아버지회를 통해 50여 가족 이상 200여명의 인원들이 질서정연하게 나누어먹고 양보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볼 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배워서 성인이 되더라도 삶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