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에 서식하는 단풍취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사)풀꿈환경재단, (사)백두대간연구소가 주최한 7박8일의 백두대간 생태 탐사시 태백산 마루금에 서식하는 단풍취로 다양한 취나물이 서식하고 있었음
박진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취나물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수리취, 분취, 단풍취, 바위취, 개암취, 각시취 등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취나물종류만 해도 70여 종 이상이 된다고 하니 취나물이 환경에 적응을 하기 위한 생존의 노력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곤드레나물로 유명한 쌍떡잎식물인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풀 고려엉겅퀴도 군데군데 보이면서 입맛을 돌게 하였다. 이 고려엉겅퀴는 다른 엉겅퀴와는 다르게 가시가 없으며 어린 잎을 따서 잘 말린 뒤 밥을 할 때 푹 삶아서 쌀과 함께 밥을 하여 먹는데 고려가시나물이나 도깨비엉겅퀴로도 불린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밥상에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백산과 소백산의 마루금에는 이외에도 짚신나물(현학초)과 함께 두루미꽃, 보라와 노랑, 하얀색의 물봉선화, 마우, 하얀 꽃의 바위떡풀, 빈도리, 개당귀, 태백말발도리, 노랑무늬붓꽃, 개병풍, 복주머니란, 기생꽃, 등을 비롯한 수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태백제비꽃, 뫼제비꽃, 둥근털제비꽃, 금강제비꽃, 노랑제비꽃, 단풍제비꽃, 태백바람꽃, 동의나물, 들바람꽃, 미나리냉이, 여로, 박새, 천남성, 기린초, 뱀톱, 꿩의바람꽃, 벌깨덩굴, 나도바람꽃, 복수초, 앵초, 나도양지꽃, 산괴불주머니, 삿갓나물, 달래, 족도리풀,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등 총 100여 종의 초본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다.
마루금 따라 가는 능선에는 탐방객들의 발자국으로 등산로가 형성이 되어 있다. 탐방객들의 등산화로 눌러진 토양에는 식물들이 다 죽고 황토색의 속살을 내놓고 있었다. 훼손된 등산로 좌우로 그늘사초와 대사초 등이 햇살을 받으며 자라면서 집중호우시 토양의 유실을 막아 마루금의 더 큰 훼손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이번 탐사에서 초본을 총괄하여 조사를 담당한 전숙자씨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서식하는 식물상을 기록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게 되어 기뻤다.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태백산과 소백산에 자생하는 초본들의 개체수와 종을 파악해서 보호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의 자생종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