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김용진 부총리 처형... 김영철 통전부장 혁명화 조치"

"반당반혁명분자, 현대판 종파분자 명목으로 7월 중에 총살 집행"

등록 2016.08.31 11:48수정 2016.08.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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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용진(붉은 원)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 참석한 김용진. 2016.8.31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용진(붉은 원)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 참석한 김용진. 2016.8.31 연합뉴스

통일부가 31일  "북한의 김용진(63)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으며, 김영철(71)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교육을 받았고, 최휘(61)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현재 혁명화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일부 언론에서 '여러 가지 북한에 공개처형이 있었다', '고위층이 어떻게 됐다'라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정부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김용진 부총리는 지난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때 단하에 앉아있다가 자세불량을 지적 받은 게 발단이 돼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반당반혁명분자, 현대판 종파분자 명목으로 7월 중에 총살이 집행됐으며, 김영철 부장은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무리하게 당 통전부 권한 확장을 추진하는 등 권력을 남용한 것이 원인이 되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휘 부부장에 대해서는 "선전사업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적을 받고 5월말 이후 지방에서 혁명화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영철 부장에 대해서는 "(혁명화 이후) 복귀해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남 강경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황민'이라는 이름의 농업 담당 내각상 처형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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