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집에서 분리수거와 음식물 버리기는 제 담당입니다. 음식물은 매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삼일 쌓여야 되는지라 냄새는 물론, 버릴 때 조심해도 비닐에 묻은 구정물이 손에 묻습니다. 겨울에는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분리수거장 수돗물을 잠가놓기 때문에 집까지 그냥 찝찝한 상태로 가야 하지요. 아주 불편합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들에게는 불편함을 더해주는 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아래층에 또래 아이들이 있어서 아내와 그집 아주머니가 친합니다. 자주 차를 마시러 오십니다. 처음 이사 와서 그렇게 한해를 지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분리수거장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점심 드셨어요?"".....네? ....누구우....?"".....?! 저예요. 승이 엄마...."".....어머나?!"그날 아내의 맨 얼굴을 처음 본 거지요. 그렇게 자주 차를 마셨는데도 전혀 못알아 볼 정도였으니 아내의 화장은 예술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한참을 웃었지만 그래서 알았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음식물 버리러 가는 게 즐겁지 않은 또다른 이유를.타인의 시선, 우리가 살면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지요.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그 결정의 기준이 '남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로 쏠리면 본질을 빗나가기 쉽습니다. 결정을 위한 고려 사항에 타인의 시선은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체가 되면 계속 일이 꼬이지요. 유독 쏠림이 다른 사람보다 심한 분들이 있습니다.그 근원에 역시 두려움이 있습니다. 남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을 알면 못견디는 것이지요. 타인의 비난에 견디는 힘이 약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에 의식적일지라도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자신은 정작 힘든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모두를 배려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이해관계의 당사자일 때 곧바로 드러납니다. 강한 부정으로 상궤를 벗어나기도 하지요. 때로 그 시선에 무디어져야 합니다. 타인의 시선이 언제나 '참'일 수 없지요. 더욱이 그 시선은 그들의 생각에 근원을 두고 있고, 그 생각은 공명정대하기보다 자기 중심적이기 쉽습니다. 그 사람이나 그 집단의 의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누군가를 비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경우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면 그 비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때로 황소처럼 묵묵히 내 길을 간다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내 행동과 결정에 주체적이지 못하고 결정권을 타인의 시선에 빼앗기면 마음은 항상 얼어있기 마련입니다. 본질과 타인의 시선이 엇갈릴 때,두려워하지 마십시오.그대는 충분히 용감합니다. 큰사진보기 ▲고양이의 용기저 많은 셰퍼드를 아랑곳하지 않고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는 고양이의 용감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 사진: 네이버 블로그/pjwes전경일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타인의 시선 #용기 추천10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전경일 (suboe)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몸'으로부터의 자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1년이나 봤는데도 몰라봐... 화장과 맨 얼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