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티브로드 해고노동자들
추광규
길거리로 내몰린 티브로드 해고노동자 225일째 국회 앞 농성 14일째케이블방송(MSO) (주)티브로드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된지 9월 12일 현재 225일째다. 국회 앞에서의 농성도 1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해 3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행동에 나섰다.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비정규직 해고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티브로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장들의 '해고자전원복직! 고용보장쟁취!'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해고노동자의 입장에서 추석을 맞는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게 겨눴다.
이들은 "이호진 전 회장은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정작 60여 일 남짓 교도소에 수용되었을 뿐 아프다는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다"라면서 "이 전 회장과 부인, 두 자녀가 100% 소유한 회사에 태광그룹 전체 계열사가 일감 몰아주며 부당한 내부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방송으로서 잃지 말아야 할 공익성을 자본의 이윤 추구를 앞세워 그들이 직접 훼손하고 있다"라면서 "지금도 자신의 책임은 '나 몰라라' 한 채,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도 그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회 앞에서 매일 같이 외쳐대는 울분이 아직도 들리지 않는 것입니까"라면서 "노동자 서민의 곁에 선 진짜 국회를 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국회에서 못하겠다면 우리가 직접 하겠다"면서, "진짜 사장 나오게 만들겠다. 원청인 티브로드와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책임지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같이 강조한 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으면서 유지시키고 있는 기업인만큼 그들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진짜 사장이 제대로 책임을 질 때까지 노동조합과 하나 되어 끈질기게 집중 압박하겠다"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