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체질에 해로운 음식은?

백태선 의사의 <스마트 동의보감>과 이명복 교수의 <사상체질 팔상체질 식이요법>

등록 2016.09.13 11:30수정 2016.09.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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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알면 그 병의 반은 치료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하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음식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체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겠지만, 만약 좋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그만큼 해가 될 것이다.

책겉표지 백태선의 〈스마트 동의보감〉
책겉표지백태선의 〈스마트 동의보감〉글과생각
그런 뜻에서 볼 때 먼저 알아 둬야 할 게 있지 않을까? 내 체질이 어떤 체질인지 아는 것 말이다. 흔히들 말하는 사상체질(四象體質)이 그것이다. 그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찾아봤는데 백태선의 <스마트 동의보감>이 그 중 제일 나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는 현대의학을 전공한 의사였는데 나중에 한의대에 입학해 한방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만큼 한의사로서, 양방과 한방에 대한 식견이 깊은 분이다.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걸까?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인간의 인체에 대해 50% 정도만 알 뿐이라고 말이다. 그만큼 현대의학이 모든 병을 밝혀낼 수 있는 것도, 그에 따른 만병통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란 뜻이다.

그런 그가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도 알고 싶은 것은 체질에 관한 부분이다. 과연 내가 태양인인지, 소양인인지, 태음인인지, 아니면 소음인인지 말이다. 물론 히포크라테스의 다혈질, 점액질, 담즙질, 흑담즙질로 나누는 것이나, 칸트의 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로 나누는 것은 그냥 지나치는 게 좋겠다. 서양의 관점보다 동양, 그것도 우리나라의 이제마가 분류한 '제4종의 체질'을 따라 이해하는 게 가장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사상체질 도표 책 속에 나와 있는, '한 눈으로 보는 사상체질 도표'
사상체질 도표책 속에 나와 있는, '한 눈으로 보는 사상체질 도표'글과생각

이 책에서는 사상체질을 그렇게 알려준다. 소양인은 열이 많고 활동적인 유목민족의 특징이 있고, 소음인은 몸이 차고 수동적인 농경민족의 특징을, 그리고 태음인은 소양인과 소음인이 잘 조화된 체질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태양인은 어떨까? 태양인은 전체 체질 중 1% 이하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 사람 치고 태양인인 경우는 극히 드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상세하게 소개해 주는 부분들을 통해 어느 정도 내 체질에 대해 갈피를 잡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이해하기로, 나는 소양인과 소음인의 체질이 반반씩 섞여 있다는 것 말이다. 그 중에서도 소음인의 체질은 55%, 소양인인 45% 정도인 것 같다.

책겉표지 이명복 교수의 〈사상체질 팔상체질 식이요법〉
책겉표지이명복 교수의 〈사상체질 팔상체질 식이요법〉건강신문사
그런데 그 책 말고 또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명복 교수의 <사상체질 팔상체질 식이요법>이란 게 그것이다. 이 책은 사상체질을 더 세분화한 팔상체질을 알려주고 있고, 그 체질에 맞는 음식과 독이 되는 음식, 그리고 자기 병을 고치는 음식과 몸에 병을 만드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외형상 체구가 적으면서 상하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용모도 오밀조밀하며 이마는 약간 나오고 이목구비는 작지만 다소곳한 인상이고 피구가 부드럽고 땀이 적다. 성경이 소심하고 사무적이며 얌전하나 마음 속에서는 항상 자기자신을 제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실리를 얻기 위해 잔재주를 부리며 깔끔하고 매사 소극적이며 무기력한 면도 많다."(146쪽)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 체질은 소양인 보다는 확실히 소음인 쪽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욱이 나와 같은 소음인에게는 붉은 대추가 좋고, 인삼도 매우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대신에 인삼과 함께 꿀을 타서 먹는 것은 더더욱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닭고기와 인삼, 닭고기와 잉어를 함께 먹으면 좋다. 추어탕에는 산초를 넣고, 생선회에는 생강을 곁들이면 유익하다. 된장과 부추도 어울리는 식품이며, 김에 소음인은 차기름을 바르면 좋고, 개고기에는 생강을 곁들이면 좋다. 또 무김치에는 멸치젓을 넣으면 효과가 좋다."(96쪽)

물론 이 책에는 모든 체질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도 함께 소개한다. 모든 체질에 유익한 음식으로는 강낭콩, 파슬리, 양배추, 푸른 상추, 시금치, 쑥갓, 호박, 가지, 아욱, 냉이, 취나물, 표고버섯, 송이버섯, 토마토, 딸기, 복숭아, 무화과, 쑥, 솔잎, 미꾸라지, 구연산, 와송 등이라고 한다.

체질 음식 사상체질을 좀 더 세분화한 '팔상체질 음식법'에 관한 도표
체질 음식사상체질을 좀 더 세분화한 '팔상체질 음식법'에 관한 도표건강신문사

그렇다면 모든 체질에 해로운 음식은 뭘까? 흰설탕을 위시하여, 흰밀가루, 정제한 소금, 무정란 계란, 유색 상추 등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흰설탕의 유해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여드름, 피부병, 무좀, 대상 포진, 기미, 주근깨, 알레르기성 피부병, 천식, 폐렴, 심장병, 당뇨병, 시력감퇴 등 모든 병의 근원이 설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두 책 이외에 체질과 음식, 혹은 체질과 약초에 관한 책들을 더 읽어보고자 한다.그래서 내 체질에 맞는 신토불이식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고자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스마트 동의보감

백태선 지음,
글과생각, 2015


#박태선 # 〈스마트 동의보감〉 #이명복 교수 #〈사상체질 팔상체질 식이요법〉 #소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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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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