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많은 종교와 사상들이 저마다 외치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때로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우리네 일상에서 경험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진실은 단순하다고 합니다. 그 진실을 찾아 길을 나선 한 나그네의 소담스런 일상을 매주 월, 수, 금 만나보겠습니다. [편집자말] 1957년 4월 어느날 저녁, 미시간 주립대 강당을 청중들로 가득 메운 채 연단에서는 중년의 신사가 상기된 얼굴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저만치서 백발의 노구를 이끌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세상에... 유대 영성운동의 대부 마틴 부버였습니다. 당시 79세. 그를 기다리던 중년의 신사는 현대 심리 상담계의 살아있는 전설, 칼 로저스였습니다. 당시 55세. 시대를 호령하던 두 거인의 만남 그 자체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청중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한시간 남짓 진행된 공개 대화는 두 거인의 숨소리와 표정까지 살려서 나중에 출간됐습니다. 그날 대화에서는 79세임에도 안광이 형형한 마틴 부버의 절정에 달한 사상과 칼 로저스의 그것이 엇갈렸습니다. 서로 분야가 다른 연유도 있었지요. 그리고 20년 뒤, 부버는 세상을 떠난 지 오래고, 원숙한 경지에 이른 칼 로저스가 노년에 쓴 심리 상담분야의 바이블인 'A Way of Being'이 출간됩니다. 거기 언젠가 의기소침했을 때 용기 백배 나게 해준 한마디가 나옵니다."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내부에 자아상과 자신의 태도, 자신이 결정한 행동을 변화시키고 성장케 할 수 있는 '거대한 원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원천은 어떤 경우에도 소멸되지 않는다."때로 길 위에서 지쳤을 때 저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내게 있는 저 거대한 원천, 그것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누구나 저 원천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있는 저 심원한 '원천'은 여러 가지가 아닌 단 하나의 동일한 원천이라고 합니다. 인류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신 석가모니와 예수께서도 한결같이 저 거대한 원천을 발견하고 경험했다지요. 석가모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부처다." 그 원천과 하나된 자만이 할 수 있는 얘기 같습니다. 그후 수백년 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바꿔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너희는 빛이다."제 귀에는 두분이 말씀하신 '너희'와 '부처'와 '빛'이 동일한 것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부처고 빛이라면 우리 모두에게 있는 저 거대한 '원천'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런데 그 원천이 우리의 일상과 무관할 수 있을까요. 많은 종교와 사상이 우리에게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일상이라는 과녁을 빗나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도, 근무 하는 오후 내내, 저녁 여가 시간에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저 거대한 원천이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직 느끼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할 뿐이라네요. 밝은 달이 짙은 구름에 가린 것처럼 말입니다.그러나 구름은 곧 지나가겠지요.우리의 일상은 24시간 '마음'과 통해 있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마음이 뒤집히지 않고 고요한 항해를 이어가려면 힘이 필요하지요. 그 진짜 힘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저 거대한 '원천'에서 나온답니다. 하루에도 서너번씩 뒤집히는 마음은 '나'가 아닙니다. 참다운 '나'는 부처고 빛이며 그 원천이겠지요.일상을 통해 저 거대한 원천에 발을 담그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언제나 모두에게 친절하려 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두 가지만 가져도 그 원천을 경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그 거대한 원천은 각자의 경험 만큼 스스로 솟아난다고 합니다.언젠가는 휘영청 밝은 달이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출 것입니다. 큰사진보기 ▲마틴 부버와 칼 로저스당대를 풍미했던 두 거목 역시 저 거대한 원천을 발견했습니다. 그 원천에 어느 정도 몸을 담갔는지의 차이지요. 그들의 가슴 속에 거대한 원천이 흐르고 있었습니다.Free Press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거대한 원천 #마틴 부머 #칼 로저스 추천10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전경일 (suboe)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몸'으로부터의 자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구름에 가렸어도 달은 빛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시퍼렇게 날 선 칼 갈고 돌아온 대통령, 이제 시작이다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어느 중학생의 고백 "부모님,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