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질병 연구 기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프리실라 챈 부부가 질병 퇴치를 위한 과학 연구에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를 기부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10년에 걸쳐 3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지금은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을 연구보다 이미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데 50배나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라며 "의료 과학이 지금처럼 발전하면 21세기 말에는 대부분의 질병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해 12월 딸 맥스를 출산하며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부하며, 이 가운데 6억 달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장기적으로 기초 과학을 연구할 '바이오 허브' 설립에 쓰인다.
바이오 허브는 심장 질환, 암, 감염성 바이러스 등 치사율이 높은 질병 연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인체의 세포 지도를 구축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에볼라 백신 개발에도 나선다.
소아과 의사로 일했던 챈은 "의료 과학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는 여러 가족을 만나왔다"라며 "나는 그들에게 당신의 자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해야만 했었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더 평등하고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내 챈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보다 먼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의료 과학을 지원해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가진 지식과 기술로는 모든 질병을 해결할 수 없다"라며 "의료 과학의 발전이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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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위해 3조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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