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2016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마리아 린드'와 함께 활동한 큐레이터들 오른쪽부터 '아자 마모우디언' 큐레이터, 총감독 '마리아 린드', '마르가리다 멘데스' 큐레이터, '미테-우그로(지역미술모임)' 협력큐레이터, 광주비엔날레 '최빛나' 대표큐레이터 그리고 '미쉘 웡가' 큐레이터이다
김형순
이번 11회 (재)광주비엔날레(박양우 대표)는 본 전시관 뿐만 아니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누리봄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총 37개국, 101작가와 팀(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8th Climate: What does art do?)라는 타이틀로 11월 6일까지 열린다.
총감독으로는 스웨덴 출신 '마리아 린드'가 선정되었다. 린드 총감독은 이번에 대표 큐레이터인 '최빛나'와 보조큐레이터인 '아자 마모우디언', '마르가리다 멘데스', '미쉘 웡가' 그리고 2009년부터 시작한 큐레이터 집단인 '미테-우그로'와 협업을 한다. 본 전시와 함께 거의 동시에 지난 1월 입체적 지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리아 린드 총감독을 더 소개하면, 그는 스톡홀름 대학에서 예술사 및 러시아어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큐레이터협회(IKT) 이사와 2009년 큐레이터부문 월터홉스상(W. Hopps Award)을 받았다. 능력도 탁월하고 인간적인 매력도 넘친다.
이렇게 훌륭한 전시기획자가 총감독이 되었음에도 성이 차지 않는다. 치열한 세계문화전쟁시대에 20년을 보내고 새 전환기를 맞는 시점에서도 그 대처방식이 지엽적이고 산만하고 숙성되지 않아 안일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인류의 고민과 절박한 과제를 더 많이 건드리지 못했고 세계미술에 대한 더 좋은 정보와 교류 그리고 더 다양한 미술계 인맥 확보도 부족했다.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차별화된 정책과 안목, 시선, 비엔날레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 등등 이에 필요한 폭넓은 미술담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
멋진 타이틀 '제8기후대'의 실체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