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므란티로 인한 폭우로 물바다가 된 저류조가 설치된 도원사거리의 모습.
강대호
그 여파로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다. 폭우로 물이 잠긴 안산동 도원사거리는 2012년 6월부터 2년간 153억 원을 들여 '도원지구 우수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했다. 일명 도원 저류조 공사다. 하지만 이번 비로 만조시 폭우가 내리면 저류조 역시 속수무책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27일 오후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8명 전원이 현장실사에 착수했다. 기자는 저류조 현장방문 실사에 동행했다. 이곳은 집중호우시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입던 터라 근본적인 침수방지 대책으로 하류저류시설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사를 했다. 시공된 저류탱크 용량은 1만1400톤이다. 저류조 길이는 220m에 너비 8m 높이 6.5m에 펌프 2대가 설치됐다. 펌프1대는 분당 18톤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주무부서 하수도과 송성현 과장은 업체와 동행해 브리핑을 실시했다. 송 과장은 이날 "지난번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 저류조가 양쪽에서 내려온 물을 다 받게 된 것이 아니라 한쪽에서 내려온 물만 받게 되어 있다"면서 "일시에 엄청난 물이 쏟아져 저지대에서 잠시 침체됐다가 우수박스로 전체가 빠져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펌프가 적다는 기자의 질문에 "펌프와 관계가 없다"면서 "만수위로 도로에 내려온 물이 빠져 나가지 못했다, 최초 시공 때 저류조도 공사하고 이쪽 일대 우수관거를 설치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했는데 기존 우수관거를 하나도 정비를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우수 관거를 확장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시민과 시민단체에서 2년 동안 교통체증과 민원으로 공사를 못한 거다"면서 "그래서 침수 대책을 못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대책 후시공.... 우수관거 확보 필요성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