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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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차기 총재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용 총재의 연임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기 임기는 내년부터 2022년 6월까지 5년간이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2030년까지 절대빈곤을 종식하고 개발도상국 소득 하위 40%의 소득 수준 증대를 위한 김용 총재의 비전과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시리아 난민 사태 등 글로벌 위기 대처를 연임 결정 이유로 들었다.
김용 총재는 "세계은행이라는 위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가 주어진 것에 영광을 느낀다"라며 "2012년 첫 취임 당시 계획했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임기에서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교육·보건·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완충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출생인 김용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 주로 이민했다.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의학 교수로 재직한 의료 전문가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과 다트머스대학 총장을 역임한 김용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2012년 아시아계 인물로는 최초로 세계은행 수장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연임 의사를 밝히며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용 총재는 세계은행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잇따라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은행 내부 일각에서는 김용 총재의 조직 개편과 구조 조정에 반발해 '리더십 위기'를 주장하며, 김용 총재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총재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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