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출가사역자 1000여 명은 28일 오전부터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성지 대각전 앞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사드 대신 평화를 기도했다.
조정훈
정부가 미군의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롯데골프장 부지(초전면 소성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불교가 전국출가교역자 총회를 열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는 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 성지 대각전 앞에서 평화의 기도회를 갖고 성지를 순례하며 '사드 대신 평화'를 외쳤다. 원불교 비대위는 정산 종사가 태어나고 구도한 '성주 성지'를 지키기 위해 지난 23일 구성됐다.
성주 성지에서 열린 총회에는 전국 13개 교구에서 1400여 명의 출가교역자 중 1000여 명이 참석해 성주 성지를 수호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총회는 기도회와 평화사상을 주제로 한 강의, 평화문화제, 자유발언, 성지순례 순으로 7시간 동안 진행됐다.
원불교 비대위는 '성주 성지 수호를 위한 출가교역자 총회 특별기도문'을 통해 "성주 성지는 전 인류와 전 생령들의 마음의 고향이요,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평화의 땅으로 길이길이 보전되어야 할 거룩한 성지임에도 군사무기인 사드 배치 후보지로 선정되어 정기가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우리 시대의 절실한 화두는 화해와 평화"라고 강조하고 "전쟁무기로 평화를 담보할 수는 없음을 확신하고 이 나라가 평화통일을 이루고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광대무량한 낙원에서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해 이 땅이 신 냉정체제의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성주 사드 배치 결정은 남북 간 군사적 대결구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쟁 위험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