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경찰 물대포에 서울시 소화전 물 못 준다"

라디오 인터뷰서 의견 밝혀... "데모진압 위해 쓰는 것 용납 못해"

등록 2016.10.05 12:10수정 2016.10.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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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권우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서울시 소화전 물을 시위 진압용 물대포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소화전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해 쓰는 것인데, 데모 진압을 위해 그 물을 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이제는 따져보고 주겠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서울시 내 소화전을 관리하는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소방용수 시설은 기본적으로 소방용도로 쓰게 돼 있고 이건(물대포에 쓰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공공기관은 수익을 좇는 곳이 아니며 오히려 공공성이나 안전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국민이나 당사자들의 동의와 합의를 얻지 못한 정책은 생명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직장에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월급을 많이 받아가는 사람들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정부의 무능을 다른 곳에 전가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세대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주장이며 일자리를 빼앗아서 청년들에게 준다는 것을 청년이라고 바라겠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선 출마 결단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과정에 있으니까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박원순 #소화전 #물대포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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