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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의거 모독하는 은상이샘 철거시민연대'는 2일 창원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3.15의거기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상수 창원시장은 은상이샘 철거 불가 방침을 철회하고 3.15의거 모독하는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하면서 은상이샘 옆에 담을 쌓아 놓았다. ⓒ 윤성효
"은상이샘, 진짜인가 가짜인가?"
창원 마산합포구 노산동에 있는 '은상이샘'과 관련한 토론회가 열린다. 오랫동안 '은상이샘'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은상이샘은 옛 북마산파출소 바로 아래, 25㎡(7.6평)의 좁은 공간에 '3․15의거기념비'와 나란히 있다. 두 기념물은 인근에 있다가 1998~1999년 사이 도시계획하면서 옮겨 놓았던 것이다.
문인들은 은상이샘이 시조시인 이은상(노산, 1903∼1982)의 생가에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문인들은 이은상이 마산 출신으로 '민족시인'이라며 유일하게 남은 생가 유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런데 은상이샘 철거 요구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01년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창원시(옛 마산시)에 은상이샘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이 은상이샘 철거를 요구하는 이유는 이은상의 '친독재' 전력 때문이다. 이은상은 마산의 자랑인 3․15의거를 폄훼했던 것이다. 시민단체는 '이은상'과 '3․15의거'는 공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단체들은 "이은상이 3․15의거를 폄훼하고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정권에 부역했다"며 "은상이샘이 3․15의거기념비와 나란히 공존하는 것은 3․15의거를 능멸하고 민주성지인 마산을 모독하는 일"이라 주장하고 있다.
창원시는 '은상이샘'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시민단체는 이 샘과 관련한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었다며 "은상이샘은 이은상 생가 우물이 아니고, 동네 공동우물의 '은새미'였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은상이샘'이 가짜라고 한 것.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는 "시민단체는 지난 7월 기자회견과 공문을 통해 시의회가 나서서 공개토론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고, 의장이 이 요청을 거절했다"며 "시의회는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기구로서 시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어떤 형태든 해야 한다는 생각에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의정협의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은상이샘 진위논쟁 공개 토론회'를 연다. 민주의정협의회는 오는 6일까지 토론회 참석자 원고를 받기로 했고, 1명이라도 신청이 있으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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