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병우 교체? 완전 오보다"

'중앙일보' 보도에 정면 반박, 운영위 국감 불출석도 당연시 해

등록 2016.10.17 09:22수정 2016.10.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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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도 자리에 배석해 앉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도 자리에 배석해 앉아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우 수석 교체 가능성을 보도한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완전 오보다. 전혀 사실이 아닌 정말 느닷없는 기사"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21일 전후로 우 수석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당초 박 대통령은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를 지켜본 뒤 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데다 우 수석 거취로 인한 정국 혼란을 해소하고 안보 위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는 여권 관계자 발언도 인용했다.

아울러, 우 수석과 함께 정진철 인사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등도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역시 사퇴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정 대변인은 이를 '느닷없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해당 기사를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아니라고 얘기했는데도, 아니라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가 "청와대가 기사 나오기 전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청와대에서) 얘기했다는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는 "청와대에 (확인 전화가)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른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기사의 내용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느닷없는 기사라고 얘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우 수석이 오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도 "관례에 없다"면서 불출석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마저 앞서의 <중앙일보> 보도에서 "(우 수석이) 1~2시간이라도 출석해 주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도 "하여튼 출석에 대해서는 관례에 따라서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우 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변하지 않으면서 '우병우 지키기'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6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라고 해서 성역이 될 수 없다.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해서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양해해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직 양해해주지 않았다"면서 우 수석의 국감 출석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여야가) 양해해준 이유는 자칫 민정수석 업무에 관한 국회의 압력이 검찰 수사나 사정기관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서이다"면서 "(그러나) 이번 경우는 민정수석 개인의 의혹들이다. 개인 의혹들을 해명하기 위해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우병우 #비서진 교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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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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