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비빌 언덕이 되겠습니다"

등록 2016.10.17 12:13

수정 2016.10.17 12:13

▲ 오는 29일 거제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이 열리는 가운데, 경남야5당 정당협의회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 단체들은 1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비빌 언덕이 되겠습니다. 10월 29일 거제에서 만납시다"고 호소했다. ⓒ 윤성효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비빌 언덕이 되겠습니다."

오는 29일 거제에서 열리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을 앞두고 5개 야당과 노동단체들이 '적극 참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경남 야5당 정당협의회'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지수 경남도의원(더민주)은 "경남도당에서는 조선산업특위를 구성해 변광용·김경수 공동위원장을 선임했고, 오는 29일 대행진에 힘차게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정의당)은 "조선소 정리해고는 중단되어야 하고, 직영이든 하청 노동자든 상생해 나가야 한다"라고,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바람막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규 녹색당 경남도당 운영위원장은 "생명과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을 위하는 대열에 동참하겠다"라고,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하청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정치권에 알려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29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 ⓒ 이김춘택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경남의 핵심산업인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역자인 하청노동자, 하청의 물량팀 노동자에게 고통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을 적극 지지한다"며 "멀리서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를 찾아오는 노동자, 시민들을 환영한다. 야5당 역시 고통받고 있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과 손 맞잡기 위해 최대한 많은 당원들이 거제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고통 받는 하청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지역사회의 많은 지지와 격려,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 희망대행진'은 이날 오후 2시 거제 아주동 공설운동장에서 시작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금속노조 조합원 결의대회에 이어 '힘내라 조선 하청' 한마당'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