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책 옷을 함께 입혀봐요"

부산 중구 보수동 책골목 ... 오는 21~23일 다양한 문화행사

등록 2016.10.18 10:33수정 2016.10.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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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옷을 입다."

책방골목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책 잔치가 열린다.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와 부산중구청은 오는 21~23일 사이 보수동책방골목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문화행사를 열기는 올해로 13회째다. 민주공원과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 등에서 돕는다.

번영회 양수성 회장은 "보수동책방골목은 책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다. 책들은 읽는 독자 즉 사람의 손으로 다시 전해지기 전까지는 살아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새책이 출판사에서 태어나 책방골목으로 오든지, 버려진 헌책이 다시 돌아 책방골목으로 다시 들어왔든 간에, 보수동책방골목은 그 사람의 손으로 전해주는 역할을 지금까지도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 했다.

양 회장은 "결국 생명력을 불어 넣는, 옷을 입히는 역할을 우리 보수동책방골목이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아름다운 책표지, 예술제본전'이란 행사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책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행사가 오는 21~23일 사이 열린다.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행사가 오는 21~23일 사이 열린다. 양수성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손다인 시인이 "보수동책방골목"이란 시를 낭송하며 시작된다. 국악연주팀 '청'과 보수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책방에서 놀자'라는 행사가 열린다. 21~23일 사이 '1책방 1이벤트'로, 책방골목에서 책을 구입(헌책 2만원, 새책 3만원 이상)하면 돌림판을 돌려 상품을 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책표지, 예술제본전'은 예술제본 작품과 작품 제작을 위한 도구,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사다. 보수동책방골목 문화관 일원에서 사흘 동안 열린다.


번영회는 "산업화와 같이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전, 컴퓨터와 핸드폰이 보급되기 전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소식을 전하던 때가 있었다"며 "그 속엔 상대에 대한 사랑과 애절함, 추억, 그리움이 향기 가득 담겨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감성과 삶의 향기를 담아 빛바랜 추억을 하나씩 엮는 기분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나 책을 보수하는 과정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플래시 몹 게릴라 콘서트'가 곳곳에서 열린다. 중구아라소년소녀합창단과 수영구어린이합창단이 대규모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그룹사운드 '제일식당' 폐막 공연이 23일 오후 5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제일식당'은 부산시내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만든 그룹사운드다.

'대우독서회 토론회'가 21일 오후 6시30분 문화관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데이비드 코딩리 저)에 대해 정기남씨가 주제발표하고 토론한다.

'보수동책방골목을 어떻게 꾸며볼까요?'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22일 오후 5시 문화관에서 열린다. 김정주 작가가 발제하고, 조동흠, 박병률(보수동책방골목 문화관 학예실장), 오태석(부산시마을지원센터 팀장)씨가 토론한다.

이밖에 '책 경매전', '이민아 시인과 대화', '골목극장', '어린이 도서관에서 놀자', '교육 관련 고서전' 등 행사가 열린다.
#책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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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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