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 하늘 도서관의 편안한 쉼터.
김종성
불광천이 한강으로 들어서는 지역에 있는 '마포구립 하늘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아늑한 스카이라운지에서 책 속에 빠질 수 있는 이채로운 도서관이다. 마포구청의 제일 높은 곳이었던 12층 전망 좋은 강당과 옥상 자리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한강과 하늘공원, 월드컵공원이 눈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좋은 전망에다 정원과 작은 카페가 있는 옥상까지... 426㎡(약 128평)인 도서관은 멋진 북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해 저문 후 도서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서울 시내 공공 도서관 중 최고로 꼽힐 정도다. 구청 직원들이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도서관으로 자주 올라올 정도라고.
독서공간이 딱딱한 열람실 분위기가 아닌 것도 좋다.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창가 쪽은 책을 읽다가 피로해진 눈이 저절로 풀린다. 노트북 등을 이용할 수 있게 콘센트를 구비한 좌석도 있고, 창가를 바라볼 수 있는 일인용 자리도 있는가 하면 가족이 함께 둘러앉을 수 있게 원형탁자를 놓은 열람석도 있다. 통유리로 보이는 주변 전망이 좋아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영·유아를 위한 열람실은 유일한 맞춤방이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ㅇ 주소 : 마포구 월드컵로 212(성산동) 마포구청 12층ㅇ 문의 : 02-3153-6260 (http://skylib.mapo.go.kr)요즘 도서관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점점 다양하고 진일보해져 손뜨개 문화강좌가 있는가 하면, 인천의 어느 도서관에선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가치 함께 도서관' 프로그램이 다 있다. 대학을 포함 학교나 학원이 취업이나 입시에만 집중하다보니, 해가 갈수록 동네 도서관이 지식·정보·교육·문화의 중심기관은 물론 동네 공동체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서울에는 132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동네 곳곳 작은 도서관까지 합치면 970여 곳에 이른다고 한다. 점점 살아가기가 팍팍한 도시에서 다행히도 공공도서관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잠들어 있는 생각을 깨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필요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룬 좋은 성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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