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생 대규모 시국선언27일 오전 종로구 성균관대 비천당앞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이 열렸다. 학생 300여명은 비천당앞에 놓인 서명대앞에 길게 줄을 서 학과, 학번, 이름을 적고 서명을 한 뒤 총학생회 시국선언을 지켜봤다.
권우성
전국 대학가에 시국선언 열풍이 불고 있다. 저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입을 모아 외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이다.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발표에 27일에는 교수들까지 동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의 거점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에서는 27일 교수들이 나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학 교수 88명은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나라 전체를 극도의 혼란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릴레이에 동참했다. 같은 날 성대 교수 32명은 선언문을 통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 사태를 접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국정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목소리를 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의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함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이어진 침묵에 더 이상 미소로 답할 수 없다"고 시국선언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 시국선언에 이름을 얹겠다는 학생 300여 명의 긴 행렬이 캠퍼스 안에서 이어졌다.
잇따르는 시국선언 30여 개 대학 공동 시국선언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