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 결과.
윤성효
조선업 구조조정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임원 선거에서 '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내건 후보가 당선되었다.
27일 치러진 제16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선거에서는 조합원 5109명 가운데 4818명(94%)이 투표에 참여해, 김원극 위원장 후보가 54%(2625명)를 얻어 45%(2148명)를 얻은 변성준 후보를 눌렀다. 무효(분실)는 1%.
김원극 위원장 후보는 하정길 부위원장 후보, 이종영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로 출마했다. 변성준 후보는 남진우(부위원장), 강일남(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로 출마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김원극 위원장은 1988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그동안 노동자협의회 대의원과 조직쟁의부장 등을 지냈고, 분사 반대 홍보물 배포와 관련해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원극 후보측은 이번에 "판을 갈아엎자"는 구호를 내걸고 '일방적 자구안 완전철폐'와 '노동자 총고용 보장', '분사 결사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측은 "이미 2000여명에 달하는 가족과도 같은 동료들을 삶의 터전에서 떠나보내야만 했다"며 "작금의 사태는 모든 책임을 사원들에게 전가한 경영진과 그에 동조하며 연임에 눈 먼 집행부에 의해 자행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자 강제퇴직이다"고 주장했다.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조합과 달리 '노동3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