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학생들이 28일 저녁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인형을 쓰고 '꼭두각시를 선보이고 있다.
윤성효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하야하라."창원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노동자, 대학생, 여성, 시민 등 100여명은 28일 저녁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연 뒤, 정우상가 앞을 거쳐 대동백화점 앞까지 '분노행진'을 했다.
한서병원 앞 광장에는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가 있는데, 시민들은 이곳을 '분노광장'이라 부르며, 매일 저녁마다 '분노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18번째다.
창원여성회는 이곳에 "위안부 합의도 최순실이 시켰더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고등학생 복장을 한 참가자도 있었다. 이들은 '민주주의 장례식'을 선보였다. 창원대 학생인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표현하기 위해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은 "청와대가 오늘 회의를 열어 흔들림 없는 국정을 위해 심사숙고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말이다"라며 "우리는 그 분이 더 이상 심사숙고하지 않고 내려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