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사퇴를 위한 연판장 서명에 착수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비박계 의원들 회동 이후 의원총회 소집 계획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남소연
[기사대체 : 31일 오후 6시 32분] 새누리당이 이르면 11월 2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부의 진퇴를 비롯한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의 수습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비박)의 황영철 의원은 31일 오후 정론관 브리핑에서 "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아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의총 요구서를 제출하고 왔다"며 "공교롭게도 정 원내대표가 내일(11월 1일)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큰 수술이 잡혀있다고 한다. 본인의 병원 일정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수요일(2일) 오후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박 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 조건 없는 특별검사제 수용 ▲ 거국중립내각 구성 ▲ 이정현 지도부 사퇴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판장' 서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의원은 이날 서명을 받은 것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라고 말했다. 연판장 서명에 돌입하지는 않았다는 얘기였다.
이와 관련, 그는 "일단 의총을 거치고 난 다음에 연판장 서명 문제가 구체화될 것 같아 먼저 의총 소집 여부를 묻는 서명부터 받은 것"이라며 "서명한 50명은 의총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지만 오늘 오전 회의한 취지(지도부 사퇴 등)에도 다 공감하는 이들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판장 서명을 주도할 '주체'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의총을 거치면서 당 지도부의 생각, 이정현 대표의 입장이 어떤지 좀 더 구체화 되면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오늘 저도 사실 회의하다가 브리핑을 해주길 바란다고 해서 나온 것이다. 이 모임을 누가 꾸릴 것인지, 중진모임 등 의견을 모아내는 역할을 누가 할지도 없는 상황이다, 다음 회의를 하게 되면 좀 더 구체화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의총 소집 목적에 대해서는 "지도부 사퇴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기 위한 소집 요구라고 봐야 한다"라면서 "의원들의 의견을 이정현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 뒤에 다음 단계가 진행될 것"이라고 재차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 직후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지도부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을 묻자면 답하겠지만 오늘 모임의 입장으로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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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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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르면 11월 2일 '지도부 진퇴'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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