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혼내고, 소리를 지르고, 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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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선생님은 7살 때 엄마, 아빠가 선생님을 야단치고 혼낼 때 엄마와 친한 옆집 아줌마께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그런데 그렇게 하면 엄마, 아빠가 싫어하실까봐 안 했었는데^^ 알고보니 엄마, 아빠는 얘기하길 바라셨었단다~"
똑깍인형 : "왜요?"
나 : "왜냐하면~ 사실 선생님은 우리 엄마, 아빠만 아이들에게 야단치고 혼내고 때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소리치고, 혼내고, 또 매로 때리기도 하시더라구~~ 그래서 선생님 엄마, 아빠는 그렇게 하는 게 괜찮다고 하셨었어."
똑깍인형 : "선생님 엄마, 아빠는 무슨 잘못을 하셨는데요?"
'잘못'이란 단어를 꾸욱~ 누르듯 힘을 주어 나에게 물어온다.
나 : "선생님한테 소리 지르시고 또 때리기도 하셨었어. 똑깍인형은 엄마, 아빠에게 혼난 적 있니?"
똑깍인형 : "어렸을 때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서 무릎이 아파 쓰러졌어요."
나 : "무릎이 아파 쓰러졌었어요?"
똑깍인형 : "(망설이다 내 눈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한다) 아빠 말 안들으면 무릎 꿇고 앉아서 반성하라고 하셨었어요~"
나 : "무릎 꿇고 오래 있으면 되게 아픈데~"
똑깍인형 : "맞아요. 되게 아파요. 그래서 움직이면 더 오래 있게 했어요."
똑깍인형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그 어린(4살)아이가 무릎 꿇고 앉아 있는데 똑각인형의 엄마, 아빠는 아이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집안에서 각자의 일을 보고 있었을 장면을 떠올렸다.
나: "나라면 속상했을 텐데."
똑깍인형 : "저도 그래요."
나 : "혹시 지금도 무릎 꿇고 반성하는 경우가 있니?"
똑깍인형 : "네 ~ 그렇지만 지금은 자주 그러진 않아요."
나 : "그렇구나~ 똑깍인형이 어떻게 하면 무릎 꿇고 있어야 하는데?"
똑각인형 : "엄마가 깨웠을 때 안 일어나거나, 집에서 뛰거나, 반찬 안 먹거나…."
잠잘 때만 빼고 생활 모든 부분에서 부모님 말씀에 바로 "예"라고 대답하지 않고 부모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무릎을 꿇렸던 것이다. 그것도 엄마, 아빠가 합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