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정치를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발언은 10월31일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이뤄진 ‘한민족의 미래와 화합정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나왔다.
이영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정치를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발언은 10월 31일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이뤄진 '한민족의 미래와 화합정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나왔다.
이날 강연은 목포한국병원 류재광 원장 등 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예로 들며 "(새누리당의 공천은) 악랄한 사천이다. 공천이 아니다. 이런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우리 시대의 화두가 화합과 통합이다. 소선거구제(승자독식)는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역대 대통령 임기 1~2년 남기고 모두 문제가 발생했다. 권력은 지독하다. 권력을 쥐면 사람이 바뀐다. 결국 이는 제도의 문제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3지대 창당 및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전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간당간당하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정치가인 '관중'이 말한 '예·의·염·치' 중 잘못하면 네 개가 다 끊어질 위기"라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주던 나라로,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이룬 대한민국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시드는 나라, 소멸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전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불행·불신·불안·불만의 4불 시대"라면서 "자살과 노인빈곤율, 출산율, 부패지수 등 한국의 주요 악성 지표들이 많다. 자살률이 이렇게 높은데도 정부는 대책이 없다. 인명을 경시하는 안전불감증이 생기는 게 당연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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