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독방 혼밥’ 익살스런 삽화로 묘사한 채널A(11/1)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과 채널A는 예상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또 가십보도가 나왔고 MBN도 가세했습니다. 이번엔 최순실씨의 수감생활이 가십의 대상이 됐습니다. TV조선 "1.9평 독방생활, 설거지도 해야"(
http://bit.ly/2fD2Tar)는 "최순실씨는 6.5제곱미터, 1.9평짜리 독방에 수감"됐다면서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책상겸 밥상' 등 독방의 집기와 "화장실은 간이벽으로 공간만 나눠진 형태" 등 그 구조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화면에는 3D 컴퓨터그래픽과 평면도, 조감도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상현 기자는 "'혼밥'에 설거지까지 최씨의 생활이 180도 변한 것"이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채널A "1.9평 독방 갇힌 최순실"(
http://bit.ly/2ftHkK9)과 MBN "호텔 침대서 차가운 구치소 바닥으로"(
http://bit.ly/2fD4jSi)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다만 채널A는 우울한 표정으로 혼자 밥을 먹는 최순실씨의 모습을 삽화로 구성한 점이 다릅니다.
2. 문재인에 책임 전가하는 TV조선, 대선 바라보나
TV조선은 문재인 전 대표 비판에만 3건을 할애했습니다. 다른 방송사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보도가 없었습니다. TV조선 "'벌써 대통령처럼' 맹공"(
http://bit.ly/2eysmxl)은 문 전 대표를 향한 여당의 비판은 물론, "문 전 대표가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박지원 원내대표), "점령군처럼 행동한다"(손금주 대변인) 등 국민의당에서 나온 비판 발언까지 나열했습니다. 이날 정치권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의당의 '문재인 비판'만 따로 떼어 보도한 것은 TV조선뿐입니다.
이어진 "캐릭터뉴스"(
http://bit.ly/2ftL26s)는 여야의 '거국내각 공방'을 축구에 비유했습니다. 여기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국내각 제안'이라는 공을 '걷어찬 것'으로 묘사됩니다. 정혜전 앵커는 "문재인 전 대표, 후보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그건 상황을 모면하려는 잔꾀야'라며 거국내각을 걷어찼"다고 해설을 합니다. 이 장면에서 문 전 대표의 말풍선에는 "다 마음에 안들어!"라는 자막이 들어가고, 문 전 대표가 떼를 쓰는 표정의 삽화가 나갔습니다. 이 보도는 직접 보지 않고는 그 황당함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