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5일부터 지난 달 10월 15일 동안 대전지역 일간신문 충청대망론 보도논조. 임연희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의 '대전지역 일간지의 '충청 대망론' 뉴스 프레임'의 주제 발표 중에서
심규상
분석 기간인 2013년 2월 25일부터 지난 달 10월 15일 동안 '충청 대망론'과 '대망론'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결과 <중도일보> 117건,<대전일보> 65건,<충청투데이> 54건 순이었다.
이 박사는 3개 신문 모두 후보군을 중심으로 이슈와 정책을 다루는 게 아니라 여론조사에서 누가 1위이며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식의 프레임이 주류를 이뤘다"며 "특히 전당대회나 이·취임식 같은 단순행사 기사 제목에도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을 붙였고 특정 인물을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언론 혹은 기자가 충청 대망론을 만들어 유포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결과적으로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역신문이 지역민과 지역 현실에 근거한 보도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지역 이기주의에 빠져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보도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김지훈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충청지역 언론이 충청 출신 출마 후보에 대해 더 매섭게 검증해 충청민심을 왜곡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표 청주 마실 대표는 "3김 시대 지역 출신 인물 대망론을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출신이 아닌 지역통합을 위한 인물 선출에 충청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섭 중부매일 정치행정부 부국장은 "충청대망론 기사를 많이 쓰는 이유에는 언론사의 상업적 측면도 있지만 충청출신 지도자를 바라는 충청민의 정서와 인식도 엄연히 존재한다"며 "충청만의 지역 정서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양선희 대전대 정치미디어학과교수는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 반기문'으로 마무리되는 지역 언론의 선거보도는 지역언론 불신과 정치혐오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찬행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박사는 "충청민은 그 동안 지역 패권주의에 빠지지 않고 지역통합을 선택을 하는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며 "'충청대망론'이 아닌 '대한민국 대망론'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호순 충청언론학회장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얼마나 힘든지 현실이 보여주고 있다"며 "충청권 대망론에 대해 충청언론이 면밀하게 검증하자는 취지에서 충청언론의 보도양태를 점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종원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2시 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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