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민들이 땀으로 일군 벼 300톤을 전남도청 앞 콘크리트 바닥에 울분을 토해내듯 쏟아 부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 농민 300여명은 4일 이른 아침부터 평소 농사용으로 쓰던 차량 50여대를 동원해 수확한 벼를 야적했다. 오전 10시에는 ‘농업말살 국정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남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영주
전남 농민들이 땀으로 일군 벼 300톤을 콘크리트 바닥에 울분을 토해내듯 쏟아부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 농민 300여 명은 4일 이른 아침부터 평소 농사용으로 쓰던 차량 50여 대를 동원해 수확한 벼를 전남도청 앞 길바닥에 야적했다. 오전 10시에는 '농업말살 국정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남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의 운구 도착 하루 전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농민들은 딱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과 함께 상경해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 함께 상경 투쟁을 했던 백남기 농민은 주검이 되어 1년 만인 5일 고향 땅으로 돌아온다.
이날 농민들이 토해낸 발언들은 농사일에 갈라진 손마냥 거칠었다. 농민들은 "나락 값이 3만 5천 원까지 떨어진 나라, 70대 농민을 물대포로 죽인 나라, 멀쩡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제 동포가 고난을 당해도 쌀 한 톨 보내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