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대규모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영국 BBC는 "서울 도심의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약 20만 명, 경찰 추산 4만5천 명의 시민이 모여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은 다양한 구호와 노래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자 경찰이 막아섰다"라며 "서울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 비서관 등 최측근을 교체하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라며 "검찰 조사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런 나라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얼마 전 딸이 도대체 최순실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 없었다"라는 한 시민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의 규모가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라며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촛불 집회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라고 전했다.
이어 "약 2만 명의 경찰이 통제를 위해 투입됐으나 집회는 평화롭게 치러졌다"라며 "박 대통령을 향한 퇴진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한 시민들, 이름과 주장 적극적으로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