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결 정책에 핵발전소 안전도 크게 우려"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제2차년도 다시 시작하다

등록 2016.11.06 18:34수정 2016.11.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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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백남기 농민 노제 참석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단은 백남기 농민 노제에 잠시 참석한 수 탈핵 서울길 순례에 나섰다.

백남기 농민 노제 참석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단은 백남기 농민 노제에 잠시 참석한 수 탈핵 서울길 순례에 나섰다. ⓒ 김광철


a 초록교육연대 송윤옥 사무처장 송윤옥 사무처장(맨 왼쪽 사람)은 탈핵 순례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케냐)의 등에 몸자보를 붙여주면서 함께 순례길에 동행하기를 권유하기도 하였다.

초록교육연대 송윤옥 사무처장 송윤옥 사무처장(맨 왼쪽 사람)은 탈핵 순례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케냐)의 등에 몸자보를 붙여주면서 함께 순례길에 동행하기를 권유하기도 하였다. ⓒ 김광철


초록교육연대, 천주교 예수회, 불교생명윤리협회, 어린이책시민연대 등이 2015년 11월 첫주 토요일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광화문, 종로, 명동, 인사동, 신촌, 홍대앞, 강남역, 대학로, 고대앞 등에서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를 벌인 지도 1년이 넘었다. 그동안 탈핵 관련 순례를 한 거리가 2500km가 넘고, 참가한 인원은 15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2년차를 맞아, 5일부터 이어서 53차 탈핵 서울길 순례를 시작했다. 이날 탈핵순례단은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에서 진행된 고 백남기 농민 노제에 잠깐 참가한 후 종로-명동-보신각-인사동으로 이어지는 4km 정도의 구간을 걸었다. 특히 이날은 금옥중학교 학생들과 초록교육연대 회원 등 40명 정도가 참가해 "경주 지진 잊었는가 핵발전소 위험하다", "핵은 무서워요, 태양과 바람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에게 탈핵의 필요성을 담은 전단지를 나누어주기도 했다.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를 앞장서서 주관하고 있는 초록교육연대의 송윤옥 사무처장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a 경주지진 잊었는가 현수막 '경주지진 잊었는가 핵발전소 폐쇄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에게 탈핵 홍보에 나섰다.

경주지진 잊었는가 현수막 '경주지진 잊었는가 핵발전소 폐쇄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에게 탈핵 홍보에 나섰다. ⓒ 김광철



- 지난 1년 동안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를 이끌어오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특히 어려웠던 점은 뭔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명절 전후 등의 시기에 회원들과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그랬다. 또 참여 단체들이 많이 늘기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 그동안 탈핵 순례를 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우리 나라 전기가 대부분 원전을 통해 얻어지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원전을 안 하면 뭘로 전기를 만들 건데?'란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난 다음부터는 시민들도 더 적극으로 홍보물을 받는 등 관심을 보였다."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현 시국 상황과 '탈핵 문제'가 어떤 연관을 갖고 있다 보고 보는가?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통일대박'이니, 개성 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 계속되는 대북강경 발 언 등을 통하여 남북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핵발전 문제와 관련하여 굉장히 위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만약 군사적 충돌이라도 일어나서, 북한에서 남한의 핵발전소들을 향해서 미사일이라도 발사를 하게 되면, 정말로 큰 일이다.

지난번 국정 감사에서도 한수원 관계자들이 밝혔듯이, 미사일 공격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 부분은 대책이 없다. 그렇다면 남한에서 현재 25기가  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 그 자체가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 한반도는 초토화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릴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문제는 상호 화해, 협력의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 더 근본은 남한에 있는 핵발전소들을 폐쇄하는 것이 답이다."


a 학생들도 함께 한 탈핵 순례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탈핵 순례길에 함께 나섰다.

학생들도 함께 한 탈핵 순례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탈핵 순례길에 함께 나섰다. ⓒ 김광철


a 인사동에서 시민들에게 홍보 초록교육연대 회원들과 학생들은 명동, 인사동, 종로 등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중심을로 탈핵 순례에 나섰다.

인사동에서 시민들에게 홍보 초록교육연대 회원들과 학생들은 명동, 인사동, 종로 등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중심을로 탈핵 순례에 나섰다. ⓒ 김광철



- 앞으로 탈핵을 위하여 초록교육연대 등은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국민들에게 핵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탈핵 운동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하여 정부가 탈핵 선언을 하는 날까지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시내 중심가를 중심으로 탈핵 순례를 했는데, 앞으로는 서울의 부도심권 등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여 진행하려 한다. '탈핵희망 전국 도보 순례'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시민, 환경단체 등과 연대할 것이다. 또 정치권을 설득하고 압박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

한편 이날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참가했던 초록교육연대 회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박근혜 퇴진'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시민들과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2부 행사에서 이어진 작은 그룹 단위의 시민 발언 시간에도 참석하여 박근혜 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면서 탈핵을 외쳤다.
#탈핵 서울길 순례 #제2차년도 #초록교육연대 #송윤옥 서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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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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