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인들이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체육인들의 시국선언에는 총 592명이 참가했다
최윤석
각계각층의 시국선언문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인 592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가담자들의 사법처리,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인들은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 이권 개입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을 비롯해 전 문체부 장·차장이었던 김종덕, 김종씨 등을 부정 입학과 재벌 갈취, 정부 재정 약탈 등 사익 추구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사유화한 권력으로 국기 문란의 범죄를 저질러온 최순실을 방치했다는 뉴스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동안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김진선, 조양호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의 경질과 수천억 원대의 이권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설계 변경, 개·폐회식 행사와 관련한 책임자 사퇴 등의 의문이 최순실이라는 퍼즐 조각을 들이대는 순간 실체가 드러났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각종 비리와 국정 농단 곳곳에 스포츠가 범행의 명분으로 악용됐다는 것에 체육인들은 깊은 모욕과 자괴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체육인 592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 ▲ 최순실의 조카이자 전 승마국가대표였던 장시호와 딸 정유라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 김종덕 전 문체부 장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그리고 전직 펜싱 국가대표 고영태 등 최순실의 범행에 가담한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 이권 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