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대전 촛불... "국민승리의 역사로 기록하자"

시민 800여명 '박근혜 하야' 촉구... 대전교육청 '학생사찰' 강력 규탄

등록 2016.11.08 00:23수정 2016.11.08 15:38
3
원고료로 응원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이희찬 학생.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이희찬 학생.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대전촛불시민들이 다시 모였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수십 만의 시민들이 '하야'를 외쳤어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미 그 자리는 당신의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 번 '당장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저녁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거리에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지난 1일부터 5일 동안 매일 개최됐던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일요일 하루를 쉬고, 다시 시작된 것. 이 촛불집회는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 하루 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박근혜 하야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이날 촛불행동에는 10여 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을지대학병원 노조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8박자에 맞춰 외치고, 몸짓공연에 율동을 따라하는 등 비장하지만 흥겹게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이번 사태가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진단하면서 국민의 손으로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후퇴한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국민승리의 역사로 기록하자고 말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장은 "경제파탄, 역사왜곡, 재벌특혜, 노동개악 그리고 남북관계를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이 급기야는 무당 같은 사람을 대통령 머리 꼭대기에 앉혀 놓고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듣보잡 같은 사람들을 불러 뱃속을 챙기려 하다 들통이 났다"며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동네 슈퍼도 이렇게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과 최순실 일당, 그리고 이들과 함께 잇속을 나눠먹던 새누리당과 재벌, 보수언론, 이들의 배후에는 친일세력들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평일에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한민국의 흔한 대학생이라고 소개했으나 이름을 밝히기 꺼린 김아무개씨는 헌법 조항을 소개하며 발언에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헌법 제69조는 대통령 취임 선서 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은 당신의 헌법 준수도, 국가의 보위도, 조국의 평화적 통일도,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도, 민족문화 창달의 노력도 그 어느 것 하나 본 것이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최순실을 위한 헌법개조를, 국가의 안보하락을, 조국의 분열을, 국민의 자유 강탈과 복리저하를, 민족문화 쇠퇴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 당신은 성실하지도 않았다, 당신에겐 대통령의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야'를 촉구했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못짓공연을 하고 있는 을지대학병원 노조.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못짓공연을 하고 있는 을지대학병원 노조. ⓒ 오마이뉴스 장재완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또한 이날 자유발언에서는 대전교육청의 학생 '사찰'로 인한 인권탄압 논란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1일 첫 대전시민 촛불행동에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자 대전교육청 관계자가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 소속 학교로 전화해 지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일 즉시 해당 학교 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이 현장에 나와 학생들의 귀가를 종용하는가 하면, 다음 날 학생들이 집회참여를 못하도록 지도해 '의사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한 '인권탄압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중학교 3학년 이희찬 학생은 "청소년들도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켜낼 자유가 있다"며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집회참여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대전여고 2학년 한수리 학생은 집회참여를 제지당한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지난 3일 집회참여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담임교사에게 허락을 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 그는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고 싶었다, 우리도 우리 스스로 우리가 살아가야할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집회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나라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사회를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헌법에서도 보장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사찰을 한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장은 "오늘 대전교육청의 학생사찰과 인권탄압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소개하고 "헌법에도 보장하고 있는 '의사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한 대전교육청은 헌법정신을 훼손한 박근혜와 똑 같은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대덕대로를 따라 경성큰마을아파트 앞 사거리와 이마트 사거리를 거쳐 다시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으로 돌아오는 약 1.6km를 행진하며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마친 뒤 정리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마친 뒤 정리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하야 #대전촛불집회 #대전시민촛불행동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거리행진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2. 2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3. 3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4. 4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5. 5 "윤 대통령 답없다" 부산 도심 '퇴진 갈매기' 합창 "윤 대통령 답없다" 부산 도심 '퇴진 갈매기' 합창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