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발표자료건강한 물의 조건
이경호
수자원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대정호 원수의 수질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원수수질은 BOD 기준 1,2급수 COD기준은 2급수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름철 조류발생시 맛과 냄새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류발생시에는 활성탄을 투입하여 맛과 냄새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정수장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조류의 독소가 원수에 들어올 수 있지만 이는 고도정수처리장 설치를 통해서도 개선이 불가하다. 수돗물 공급 중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별도 대응책이 필요하다. 고도정수처리장 설치시에 원수수질과 처리대상물질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개선을 해야 할 처리대상 물질은 맛과 냄새를 제외하면 없다는 말이다.
때문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민영화하면서까지 서두를 이유와 명분은 없었다. 대전시 상수도의 수준이 이미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송촌정수장에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장의 성과를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8월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운영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보고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는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대로 원수수질의 상태와 처리대상물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맛과 냄새만 제거할 것이라면 민영화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