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교수들이 15일 정오 대학 21세기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한순간도 미룰 수 없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시국선언에는 모두 101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심규상
대전 배재대학교 교수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한순간도 미룰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규정했다. 전체 교수 280여 명 중 101명(36%)이 참여했는데 개교 이래 사상 최대규모의 교수 시국선언이라는 설명이다.
배재대 교수 101명은 15일 정오 대학 21세기관 앞에서 밝힌 시국선언문에서 "이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스스로 직분을 망각하고, 국민이 위임한 자신의 권한을 송두리째 비선 실세에게 넘겨버린 국정 매도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을 파괴한 헌정파괴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총리와 부총리, 비서실장을 지명하며 안하무인격인 불통의 모습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박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 거국중립내각론이나 책임총리제론이 백지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며 "뼈를 깎는 각성과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퇴진이 한 순간도 미룰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며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의 각성을 요구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회에 대해서는 특검 임명을, 검찰에 대해서는 특검 임명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등 연루된 자들에 대한 도주와 증거인멸 조처를 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이 대학의 김종서 공공법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단 하루라도 박 대통령을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탄핵보다는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도록 계속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대전권 대학가는 연일 시국선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