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부산 서면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부산시민대회'에 많은 시민들로 꽉 차 있다.
윤성효
남현아(고등학교) 학생은 "여러분 지금 추우신가요. 그러면 '하야'라 하면 따뜻해질 것이다"라며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고, 능력 없으면 너네 부모를 탓해라'는 말을 했다는데, 이런 말 들으려고 국민이 되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환경단체들은 '신고리 5, 6호기 반대 집회'를 열었고, 기독교 단체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기도회를 열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표창원 국회의원이 거리연설회를 하기도 했다.
예술인들이 '궐기'했다. 부산민예총 회원들은 이날 오후 6시 50분경 태화쥬디스 앞에서 공연했다. '풍류전통예술원'과 박재현, 강주미씨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예술인들이 공연하는 사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이날 오후 7시, 범일역 앞에 모여 태화쥬디스 앞까지 행진해 왔다. 노동자들이 합류한 뒤, '박근혜 퇴진 시민대회'가 진행되었다.
워낙 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오다 보니, 골목골목마다 꽉 찼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그 전까지 한쪽 방향으로 운행하던 차량 몇 대가 멈춰서기도 했다. 시민들이 앉아 있다가 시내버스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도 했다.
시민대회는 황선영(대학생)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 "국민이 주인이다.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