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오산 한신대캠퍼스에서 ‘대한민국 혁명하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유석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신대학교를 찾았다. 이 시장은 한신대 국제관계 학부의 초청으로 23일(수) 오후 경기도 오산캠퍼스 유사홀에서 '대한민국 혁명하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이 시장은 지지기반을 넓혀 나가는 중이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가 지난 16일(수) 발표한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나란히 대선후보 빅3에 처음 진입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지자 대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광장으로 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강연이 진행된 370석 규모의 유사홀은 학생들 및 학교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이 시장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불평등'을 화두로 던졌다. 이 시장의 말이다.
"지금보다 나중이 나을 것이란 희망이 있으면 삶의 열정이 생긴다. 부모세대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행복해했다. 자식들이 모두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 이래로 '나' 다음 세대는 나을 거라 믿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내 자식들은 '나보다 더 나쁜 삶을 살겠구나', '나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겠구나'라고 생각이 일치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간단하다.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불공평해졌기 때문이다. 출발점이 다르다. 누구는 고급 승용차 타는데 누구는 맨발로 뛴다. 경쟁이 공정하지 않다. 그나마 기회가 불평등한데 경쟁 체제도 매우 불공정하다. 특정 소수가 너무 많이 가져서 이렇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