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회원구 구암동 소재 국립3.15민주묘지 내 기념관에 붙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민일보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관리소 관계자는 지난 17일 "3·15의거희생자유족회에서 박 대통령 사진 철거를 요구해온 데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의 항의가 많아 사진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진을 다시 건 뒤, 관리소 관계자는 "앞서 있었던 항의와 다른 항의가 있어 재설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일부 관람객이 훼손할 우려가 있어 잠시 철거해 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는 국가보훈처 소속이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뗐다 다시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28일 관리소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 김영만 상임의장은 "그 사진은 3·15기념관의 성격에 맞지 않다. 기념관에는 어떤 대통령의 사진도 걸어서는 안된다"며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식당에 걸어놓았던 박 대통령 사진도 떼어내는 마당에, 성격에도 맞지 않는 대통령 사진을 걸어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승옥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은 "사진을 다시 붙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 다음 날 관리소를 찾아가서 철거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이전부터 대통령 사진이 성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고,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자유당정권이 저지른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로 일어난 시위로, 4·19혁명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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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묘지 기념관, 박근혜 사진 뗐다가 다시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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