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가 첫 번째 집이다. 가게 앞에는 잘 마른 튼실한 굴비가 무리지어 내걸려있다.
조찬현
시장골목은 저 멀리에 끝이 보이는 단조로운 직선 골목이다. 좌우로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며 빼곡하게 가게가 들어서 있다. 젊은 창업자들이 송정역시장에 둥지를 튼 가게만도 17곳이나 된다. 오래된 건물에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상품과 먹거리들이 대비된다. 예스러움을 오롯이 간직한 가게도 있다.
영광굴비가 첫 번째 집이다. 가게 앞에는 잘 마른 튼실한 굴비가 무리지어 내걸려있다. 점심 무렵이 되자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부쩍 많아진다. 고흥상회, 영명국밥, 우아한쌈, 갱소년, 밀밭양조장 등 그 이름도 다들 톡톡 튀고 정겹다. 다양한 업종에 이색먹거리도 부지기수다. 한번 방문으로는 다 체험하고 구경하기가 버거울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