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엔 이순신 거북선, 동해엔 이사부 목우사자 있었다

여수교육청주관 '별빛연수'에 나선 이효웅씨 강의

등록 2016.11.28 10:44수정 2016.11.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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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목),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별빛연수' 프로그램 5강의 강사인 이효웅씨가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과 '코스모스의 해양탐사'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지난 24일(목),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별빛연수' 프로그램 5강의 강사인 이효웅씨가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과 '코스모스의 해양탐사'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오문수

24일(목) 저녁 6시-8시,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는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과 '코스모스의 해양탐사'라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여수교육지원청 관내 유·초·중학교 교직원 중 희망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도지킴이를 자처하며 강의에 나선 이는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인 이효웅씨다.

여수교육지원청 주관 야간 자율연수인 '별빛연수'

여수지역 유·초·중학교 교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원 자율연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야간에 실시한다. '별빛연수'라는 의미는 '야간에 실시하는 연수'라는 의미다. 야간 자율연수를 실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수교육지원청주관 '별빛연수' 프로그램 5강의 강사인 이효웅(중앙)씨와 나란히 선 여수교육지원청 최성수 교육장(왼편)과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정연국 관장(오른편) 모습.
여수교육지원청주관 '별빛연수' 프로그램 5강의 강사인 이효웅(중앙)씨와 나란히 선 여수교육지원청 최성수 교육장(왼편)과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정연국 관장(오른편) 모습. 오문수

▲ 내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활성화 ▲  역사의식과 애향심 고취에 대한 교원의 전문성 함양 ▲ 독도교육 홍보 및 활성화

연수에 참가한 교직원들은 근무지 학교에서 일과를 끝내고 피곤한 가운데도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강의장으로 왔다. 교육청에서 준비한 김밥과 간단한 국물로 저녁을 대신한 이들에게서는 열정이 넘쳐났다. 전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여수지역사회 연구소 김병호 이사장의 1차 강의를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인 강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 1차(6.15) - 여수 이야기 ▲ 2차(6.22) - 독도 이야기 ▲ 3차(10.13) - 학교 회계제도의 이해와 실제 ▲ 4차(11.23) - 교육과정 중심 학교회계의 실제 ▲ 5차(11.24) - 독도의 역사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

손수 제작한 보트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 8000㎞를 돌아본 이효웅


 이효웅씨가 3년에 걸쳐 직접 제작한 보트 코스모스호에 걸터 앉아있다. 길이 5.2m, 무게 0.5톤에 50마력의 엔진을 탑재했다. 그는 코스모스호와 카약을 타고 우리나라 바다 8000킬로미터를 항해하고 독도를 10번이나 돌아본 후 전국을 돌며 독도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효웅씨가 3년에 걸쳐 직접 제작한 보트 코스모스호에 걸터 앉아있다. 길이 5.2m, 무게 0.5톤에 50마력의 엔진을 탑재했다. 그는 코스모스호와 카약을 타고 우리나라 바다 8000킬로미터를 항해하고 독도를 10번이나 돌아본 후 전국을 돌며 독도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오문수

멀리 동해시에서 온 이효웅씨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다. 꿈을 버릴 수 없던 그는 자신의 배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배에 관한 지식을 혼자서 공부하고 부족한 지식은 인근 선박회사 직원들에게 막걸리를 대접하며 배웠다.

3년 만에 그의 꿈이 이뤄졌다. 교사 재직시절 학교 옥상에서 자신이 손수 설계하고 제작한 소형해양탐사선 코스모스호. 길이 5.2m에 50마력 엔진을 탑재한 그의 배는 무게 0.5톤에 불과하다. 그는 직접 제작한 보트인 코스모스호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 8000㎞를 항해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동해바다 정복이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마도로스가 꿈이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코스모스호와 카약을 타고 독도를 10번이나 돌아본 이효웅씨는 요즈음 전국을 돌며 독도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독도사진전시회에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코스모스호와 카약을 타고 독도를 10번이나 돌아본 이효웅씨는 요즈음 전국을 돌며 독도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독도사진전시회에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오문수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도발에 분개한 그는 자신의 배와 요트, 카약을 타고 독도를 10여 차례 방문했다. 촬영한 독도사진을 전국 여러 곳에서 전시하고 '독도사랑' 강의도 하고 있다. 그가 여수교육지원청에서 강의를 하게 된 계기도 교육청과 여수시에서 독도사진전시회를 갖게 되면서다. 

일본의 도발에 대해 감성적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이성적 대응을 결정한 그는 역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시작한 일은 6세기에 동해 제해권을 확보한 이사부 장군의 업적 발굴과 재조명이다.

제해권 확보...남해에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면 동해엔 이사부 장군이 있었다

신라의 옛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육로로 진격한 이사부 장군은 '실직성(현 삼척)'을 탈환하여 지증왕 6년(505년)에 실직군주가 되었다. 실직군주로서 신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북진을 잠시 멈춘 이사부 장군은 왜구의 피해를 막고 동해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산국 정벌을 계획했다.

이 계획이 지증왕의 명령이었는지 아니면 이사부 장군 전략인지 알 수 없지만 우산국을 복속시켜 공물을 바치게 했고 신라의 숙원인 왜구의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 삼척에서 나고 자란 이효웅씨는 이사부 장군이 만든 전선 제작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당시 신라 전선은 돛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사부 전선은 신라 전선 최초로 돛을 달았을 것"으로 추론한 그는 당시 삼척을 떠난 배가 해류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해 해류연구에도 관심을 쏟는다.
 이사부장군이 울릉도를 점령할 때 범선을 달고 해류를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한 이효웅씨는 해류변화를 알아내기 위해 바다에 780개의 해류병을 던져 해류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올 8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인근에서 5개월 전에 띄웠던 해류병을 발견했다고 연락이 왔다. 한국 동해안에서 11개가 회수됐고 일본 돗토리현에서도 연락이 왔다. 지도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발견된 지점을 나타낸다.
이사부장군이 울릉도를 점령할 때 범선을 달고 해류를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한 이효웅씨는 해류변화를 알아내기 위해 바다에 780개의 해류병을 던져 해류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올 8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인근에서 5개월 전에 띄웠던 해류병을 발견했다고 연락이 왔다. 한국 동해안에서 11개가 회수됐고 일본 돗토리현에서도 연락이 왔다. 지도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발견된 지점을 나타낸다. 오문수

항해할 때마다 해류병을 만들어 바다에 투하한 그가 2014년부터 지금까지 투하한 해류병은 780개다. 현재까지 회수된 건 13개. 2014년 울릉도 남쪽에서 투하한 것이 19일 후에 일본 돗토리현 오시노츠해변에서 발견돼 연락이 왔고, 8월 2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사는 '블라디미르'씨에게서 답장이 왔다. 5개월 전에 삼척 앞바다에서 투하한 해류병이 610㎞를 흘러가 발견된 것. 이어 한국 동해안에서 11개가 회수돼 연락이 왔다.

"이곳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어 23전 23승의 불패신화를 이룬 남해바다입니다. 동해의 이사부장군은 목우사자를 만들어 한 번의 승전으로 200년간 신라를 평온케 했습니다. 이사부 장군의 현명한 판단과 지략이 오늘날 울릉도 부속 도서인 독도와 함께 12해리 영토와 경제수역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영토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과 전남교육소식지에도 송고합니다
#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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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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