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리 비용 증가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리 비용이 예상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리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늘어난 20조 엔(약 210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당초 사고처리 비용으로 11조 엔(약 115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전 폐로와 피해 배상 등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추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피해 배상액은 당초 5조4천억 엔(약 56조 원)에서 8조 엔(83조 원)으로, 오염 제거 비용은 2조5천억 엔(26조 원)에서 5조 엔(52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폐로 비용은 아직 구체적인 예상 액수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사고처리 비용 중 피해 배상과 오염 제거는 국채 발행으로 부담한 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으로부터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의 전기세 인상이 불가피해 결국 세금으로 전가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일반 국민의 세금으로 사고처리 비용 일부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원전 폭발 사고로 무너진 도로와 교량 등을 다시 건설하고 오염된 토양과 해양을 복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는 최근에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는 2011년 대지진의 여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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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처리 비용 210조 원... 당초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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