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수 이사장은 지역 언론이 살기 위해서 능력 있는 사람을 동기부여로 보상을 주거나 아니면 기회를 주면 지역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명남
지역언론을 창간후 5년간 여수에서 고려대 정책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며 새벽 첫 KTX를 타고 저녁에 내려오기를 반복한 그가 배운 것은 '새로운 시대정신'이었다.
그는 지역언론을 키우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자와 인재들을 발굴해 동기부여와 기회를 줘서 생계형 기자가 아닌 신념을 갖고 지역을 선도하는 자부심을 줘야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고려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배워온 여수넷통뉴스에 접목시킬 경영철학은 P= F(A. M. O)입니다. 여기서 Performance(성과)는 함수 F에다 Ability(능력), Motivation(동기부여), Opportunity(기회)을 주자는 겁니다. 지역 언론이 살기 위해서 능력 있는 사람을 동기부여로 보상주거나 아니면 기회를 주면 지역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인터넷시대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가 1일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오후 6시 30분 여수 목화웨딩홀에서 새출발을 다짐한다. 2009년부터 3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2년 12월 1일 창간된 여수넷통뉴스는 지금까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1만218건의 뉴스를 생산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이 시도한 인터넷 언론 말살정책인 5인 미만 강제폐간 신문법 시행령에 따라 여수넷통뉴스는 3년 전 이태리 볼로냐를 견학하며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헌재에서 새언론법 위헌결정에 따라 협동조합설립 추진을 해산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까지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창진 초대 이사장과 오문수 이사장에 이어 세 번째로 취임한 엄길수 이사장은 30년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수넷통뉴스 출범과 함께 5년 전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수료 후 현재는 경영전문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엄길수 이사장은 창간 멤버다. 운영위원으로 여수넷통 편집위원장과 문화사업단장을 맡았다.
엄 이사장은 "30년간 교단에 몸담았지만 새로운 시대정신을 가지려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현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총교우회 사무부총장을 맡으며 러브콜도 있지만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방법이기에 신임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5년간 돈 엄청 까먹으며 다른 분야의 공부에 임했다"면서 "이사장직을 수락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정면 돌파를 했다"라며 "여수넷통뉴스가 재정은 열악하지만 살아있는 뉴스로 앞으로 빠른 시간 내 원상화해 새로운 조직형대로 도약하겠다, 기대해 달라"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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