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박근혜 촛불 집회
노지현
그 이외에도 많은 시민이 무대에 올라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그 중 한 초등학생의 발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집었다. 그 아이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은 사드 배치입니다. 우리 헌법은 평화주의를 지향한다고 되어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를 가지고 오며 그 원칙을 깼습니다. 헌법 위반입니다!둘째, 세월호의 사라진 7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뭘 한 겁니까? 설마 성형을 하신 건 아니시겠죠? 청와대 의사가 있는데, 도대체 왜 영양제들을 사신 겁니까?
셋째, 포텐터지는 최순실입니다. 최순실 정유라 사건을 팠더니 끝도 없이 계속 나오고, 대통령까지 나왔습니다. 왜 우리의 권력을 혼자를 위해서 사용하시는 겁니까?"그 초등학생은 마지막으로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외쳐 많은 시민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갔다. 정말 초등학생도 이렇게 또박 또박 말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 우리 어른을 부끄럽게 했다.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 이후에 김해 갑구와 을구 국회의원인 김경수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민홍철 의원은 "다음 주에도 99% 확률로 촛불 집회가 열린다고 하지만, 남은 1%를 위해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김경수 의원은 "여러분들이 탄핵시킵시다! 이제 대한민국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져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김해 촛불 시국대회는 김해대로를 행진하며 마무리됐다. 과연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통과될까? 99% 확률로 다시 열릴 10일 촛불 집회. 주최측의 말대로 그때는 그냥 쫑 집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