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가결에 기뻐하는 세월호유가족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본회의를 지켜본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기뻐하고 있다.
유성호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모바일 메신저에선 정확한 민심 반영이라는 해석이 오가고 있다.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13.3%이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p)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8.2%(매우 찬성 63.8%, 찬성하는 편 14.4%)였다.
이 비율을 300명의 국회의원에 적용해보면 234명(300명의 78%)이 나온다. 9일 오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수와 같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정확하게 민심을 반영했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촛불 시민 1만 명당 국회의원 1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인 시민은 총 232만 명(주최 측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이 모였다. 마찬가지로 이 수치를 탄핵안 찬성표를 던진 의원에 적용시켜 환산해보면 약 1만 명 당 1표가 된다.
탄핵 투표에서 나온 숫자도 화제가 되고 있다. 1(불참) 234(찬성) 56(반대) 7(기권)라는 숫자가 나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1234567 탄핵'으로 불리고 있다. "우주의 기운이 모아졌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포커 최고의 족보)"라며 신기해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