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벌 구명조끼 앞에서 발걸음 멈춘 촛불시민들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7차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을 뜻하는 구명조끼 304벌이 놓여져, 촛불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남소연
한편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처음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80만여 명, 전국 104만여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한 시점 최대인원을 세는 경찰 추산은 저녁 7시30분 기준 서울 12만여 명)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난 3일 집회에 비해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영하로 떨어진 강추위에도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박 대통령 퇴진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이전 촛불집회와 같이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교복을 입고 온 중·고등학생, 연인, 60~70대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핫팩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탄핵 정국의 공을 넘겨받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종 결실을 맺을 때까지 정치권에 기대지 말고 촛불이 계속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시민사회 원로인사인 함세웅 신부는 '박근혜 즉각 퇴진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주권 선언대회'에 참석, "정치인을 믿을 수 없다"며 "야당 정치인도 교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 신부는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정치인이 시민에게 무릎 꿇게 해야 한다"며 "아름다운 민주국가, 통일국가를 이루도록 시민이 함께하자"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국회도 우리가 끌고 갔으니 이제 범법자도 끌어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우리 힘으로 박 대통령을 끌어내지 못하면 전 세계의 양심 있는 시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취재 : 최경준, 김은혜, 이승훈, 손화신 오마이TV : 오연호, 장윤선,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윤수현, 정교진, 정현덕, 이승열, 조민웅, 홍성민사진 : 권우성, 남소연, 유성호지역 : 심규상, 장재완(대전·충청), 윤성효(창원), 이주빈(광주), 조정훈(대구)SNS : 김혜리 / 자막 : 이한기편집 : 황방열, 김미선,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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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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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 쏘아올린 탄핵 축포... 헌재 앞에서도 "탄핵 인용"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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