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부산 시국대회
조종완
[기사 수정 : 11일 오후 2시 7분]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첫 주말인 12월 10일 오후 6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 중앙대로에서 6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만족할 수 없는 10만 부산 시민들은 '즉각 퇴진'과 '구속'을 외치면서도 1차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자유발언와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와도 같았던 본 대회는 가수 강산에씨의 폭발적인 무대로 마무리되었다.
이어 저녁 8시 행진이 시작되었다. 부산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내각 총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청으로 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특검 수사와 헌재 결정을 눈 똑바로 뜨고 주시하겠다는 의미에서 행진 마무리 장소를 검찰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퍼레이드와 노래, 풍물놀이 등이 어우러진 행진은 얼핏 축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의 결기는 단호했다.
포승줄에 묶인 박근혜 모형이 등장했으며 이재용, 정몽구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자 숨은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재벌들의 모형도 등장했다.
검찰청에 도착한 시민들은 박근혜 모형을 검찰에 인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본대회에 이어 마무리 집회의 사회를 맡은 노정현씨는 "검찰이 우병우를 못 잡아서, 박근혜를 소환할 법률적 근거가 없어서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다. 눈치 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부산촛불들이 직접 범죄자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참가자들은 "당직검사 어디 갔냐, 옛다 박근혜!"라고 외쳤다.
검찰청 앞 마무리 집회에선 밴드 스카웨이커스의 공연과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굿' 대동마당이 펼쳐졌다. 공식 집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한동안 남아 축배 없는 축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