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행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중국 정부가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개최하며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중국은 13일 난징에 있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를 열었다.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입법·제정했다.
자오러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은 추모 연설에서 중국과 일본의 주장이 엇갈리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수가 "30만 명"이라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 차원의 가해로 인한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부장은 "역사를 왜곡하려는 모든 음모는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연설에서 언급한 "중·일 우호를 촉진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해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 전쟁이 벌어지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포로와 민간인 등 30만 명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 "진주만 가는 아베, 난징에도 오라"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하순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고 밝히자 중국 정부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비롯해 중국에도 일본이 추모할 곳이 많다"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관해서도 "사죄의 목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을 거부하고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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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추모식 개최... 일본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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