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후 촛불시민을 응집시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탄핵커톤' 행사가 9일 오후 7시부터 24시간 열린다.
탄핵커톤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을 서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캔들'이 오프라인 촛불집회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이라면 '탄핵트리'는 거꾸로 온라인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탄핵 찬성 의견들을 오프라인으로 출력해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온라인 캔들'은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촛불집회 서비스다. 누리꾼들이 서울 광화문,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촛불 집회에 참여하면 실제 참가자 이름이 적힌 촛불 이미지가 화면에 뜬다. 또 전국 지도를 통해 지역별 촛불 집회 참여자 현황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온라인캔들' 팀은 앞으로 촛불 흔들기나 촛불 파도타기 같이 실제 촛불집회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서비스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탄핵트리'는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는 격려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리면 '캔들카드'로 출력해 이른바 '탄핵트리'에 장식해주는 서비스다. 탄핵트리 팀은 헌법재판소 앞이나 광화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 뒤 누리꾼 의견들이 담긴 '캔들 카드'로 장식할 계획이다.
이들 4가지 서비스는 아직 개발 중이고 이르면 다음 주나 2주 안에 탄핵커톤 홈페이지(
http://www.tanhackathon.com)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운영자이자 디자이너로 직접 참여한 김아무개씨는 14일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애초 탄핵커톤 이후 바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빨리 서두르기보다 외부 공격에 철저히 대비한 뒤 내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 바로 다음날인 10일 오픈한 '치어업헌재' 사이트가 불과 하루 만에 폐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치어업헌재는 헌법재판관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이메일로 직접 보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탄핵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오면서 일부 세력의 의견 조작설이 제기됐고, 실제 사이트 운영자는 11일 오후 "일부 사이트와 모임(단체)로 추정되는 조직적인 공격 및 부정한 접근으로 투표와 청원 기능이 무력화되어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며 사이트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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