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공장 안에서 모여 정문까지 걸어나오고 있다.
윤성효
"한국지엠은 대량해고 책임지고 노조탄압 중단하라."
한국지엠(GM)이 창원공장 4개 도급업체의 계약만료로 360여명 비정규직을 해고 통보(12월 31일)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지엠 부평․창원․군산비정규직지회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금속노조 서쌍용 부위원장과 신현창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 진재환 한국지엠군산비정규직지회장, 유홍선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 양희삼 현대아산비정규직지회장 등은 15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현창 지회장은 "부평공장도 비정규직들이 싸우고 있다. 우리는 자동차 생산의 주체이고 공장의 주인이다"고, 진재환 지회장은 "자본은 모든 책임을 비정규직한테 전가하며 길거리로 내쫓고 있다. 우리 일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쌍용 부위원장은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최근 노조 가입하고 현장조직이 강화되니까 대량해고한 것"이라며 "우리는 주인으로 당당히 서야 한다. 비정규직노조의 무력화에 맞서 싸울 것"이라 말했다.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 대표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10년전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비정규직노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측은 폐업으로 노조를 무력화 시켰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당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어 "단 1명의 고용도, 그동안 지켜온 민주노조 깃발로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비록 시간이 촉박하지만 '승계 쟁취'를 목표로 계속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가면서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고용과 노동조건, 근속이 모두 제대로 승계되길 원한다"며 "창원공단에 하나밖에 없는 비정규직노조의 싸움이 승리해서 창원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에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