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 거리 강연에서 나섰다. 제8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앞선 사전 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거리 강연에는 '정의 실종의 시대, 다시 정의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 조국 교수와 함께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이 '재난 자본주의와 촛불'이란 주제로, 배성인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한반도 안보 이데올로기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하성태
"우리는 지금 1987년 헌법 체제하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헌법은 29년 전 이런 모습, 주권자들이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요구하고 싸웠던 거리에서 세워졌습니다. 지금 그 헌법이 무너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본능적으로 분노한 주권자들이 피켓을 들고 촛불을 들고 30년 만에 거리에 나온 것입니다. 저도 강의실을 박차고 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우리 헌법을 지키는 사람은 국회의원도, 법률가도, 교수도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 나온 여러분이 주권자고 헌법의 주인입니다. 그 헌법의 정신이 실현되고 지켜지는 것은 여러분의 힘, 여러분의 목소리와 행동에 의해서입니다. 주권자인 여러분에 의해서 그 헌법 정신이 반영되고 실현되고 만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거리 강연은 간결하고 명쾌했다. "법학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다"던 조 교수는 일반 청중들도 알기 쉽게 현 시국을 정리했다. "피의자 박근혜 퇴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메시지도 강렬했다. 이 조국 교수가 참석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 거리 강연이 제8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앞서 사전 대회의 일환으로 1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렸다. 조국 교수는 '정의 실종의 시대, 다시 정의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섰고,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재난 자본주의와 촛불'이란 주제로, 배성인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한반도 안보 이데올로기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란 제목으로 거리 강연에 나섰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조 교수가 강연에 나서자 이에 청중들의 열기도 더 달아올랐다. 조 교수는 "박정희, 전두환 시대는 우리에게 투표권이 없었고, 권력자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없었다"며 "그에 반대하게 하기 위해 거리에 쏟아져 나온 주권자들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우리 헌법 만들어졌고, 29년이 흘렀다. 우리가 소중하게 싸워서 만든 헌법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의해 유린되는 그 현실을 우리가 모두 보았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소란스러운 광장에 나온 것이다"라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박근혜 세 번째 재판받는 대통령 될 것... 그것이 정의 실현"